| 여기는 저의 2004~2007년까지의 기록입니다. 이 블로그는 이제 Tistory로 옮겼습니다. 2008년부터의 기록은 http://blog.studioego.info 로 가시기 바랍니다. StudioEgo's Thoughts, season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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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Net Korea에서 퍼온 글입니다.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윤석찬의 테크 공작실] IT 인재 양성「대학이 움직여야」 윤석찬 (다음 R&D 센터) 2005/01/25 얼마 전 모TV 방송사에서 방영된 ‘한 지방대학교의 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본 적이 있었다. 포항에 위치한 이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T 기술과 영어를 집중 교육하여 기업이 원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었다. 평범한 인재를 실무에 능한 우수한 인재로 바꾸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모토이다. 이 학교에서 양성한 인재는 대기업이 데려가기 위해 산학 협력을 맺을 정도이다. 대학이 이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만들어 주는 이른바 수요 지향적 공급 중심(SCM)의 인력 양성이 필요한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전공 교육 강화하라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작년 연말 정보통신부 장관과 공과 대학장 그리고 대기업 및 벤처 기업 임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IT관련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해 전공 교육을 강화 하겠다는 내용의 기자 회견을 열었다.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이 계속 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신입 사원 채용을 꺼리는 이유가 대학 전공 교육의 부실로 인해 기초 지식이 부족해져서 기업들이 이들을 재교육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었다. 실제로 정보통신부에서는 각 기업들에서 원하는 인재들이 가져야 하는 필수 기술들을 직무 기술서 형태로 받아 대학에서 가르치는 과목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를 대학 교수와 기업 실무자들이 연구해 왔다. 필자도 여기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서 전공 교과목의 이수 학점을 70~80학점까지 끌어 올리면서 기업과의 실무 프로젝트 운영 및 이론과 실무 지식을 겸한 교과목 운영을 골자로 하는 6개의 코스웍을 개발하였다. 이 코스웍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SI, 임베디드 S/W, 마이크로 전자공학, 멀티미디어, 통신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한 교과 과정 개편 지원 사업과 공학 인증원을 통한 IT분야 공학 교육 인증제도 시행도 계획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대학 공학 인증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대학 학부제의 명암 사실 10년 전부터 우리 대학들은 진통을 겪으면서도 학과제를 폐지하는 대신 학부제를 도입해 왔다. 이로 인해 대학가의 교육 풍토가 많이 변화한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에게 기초 소양을 위한 교양 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되었고 여러 분야를 접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이루어졌고, 교수나 대학원생들은 학제간 연구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보면 끌려간 학부제 도입에서 나온 문제점들도 수두룩하다. 좁게는 학과 선후배 사이가 없어지고 유망한 세부 전공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으로 학부 내 전공들 사이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되었다. 복수 전공이 허용됨에 따라 세부적인 전공 교육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기초 지식을 쌓기가 어려워졌다. 학과제 시절의 100학점을 넘었던 전공 학점이 90학점 정도로 낮아졌고 그마저도 복수 전공으로 인해 전공에 따라 이수하는 과목이 40~50학점 정도로 머무는 것이 현실이다. 학부 내 전공 연계를 위해 필수 과목도 많이 줄었고 그마저도 학생들은 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들만 수강하려는 경향마저 일고 있다. 그 나머지 시간은 취업을 위해 TOEIC 공부를 하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등 대학 전공 교육에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IT 분야는 기초 전공 지식이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수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21세기의 우리 먹거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데도 공학 교육 전반이 학부제 틀 안에서 전공 교육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통부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어떤 이는 대학은 학문 기관이고 인력 양성소가 아닌데 웹 프로그램 같은 실무 교육을 시키는 것이 타당하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또는 사람을 교육시켜 산업에 맞는 인재로 만드는 것은 기업의 몫인데다 기업의 요구는 그때그때 다른데 어떻게 대학이 그 요구를 맞추어 가며 학생들을 양성 시키느냐는 것이다. 또한, 현재 청년 실업 문제나 이공계 기피가 비단 대학 전공 교육 부실 때문이 아닌데도 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고육책을 쓴 것이 아니냐고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주제에 대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토론이 벌어졌을 때도 대학이 기업의 직무 기술서 위주의 잔(?)기술을 가르쳐 내보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요한 건 꿈을 키우는 일 사실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이공계 특히 IT 분야를 공부하고 앞으로 일하고자 했을 때 학생들에게 심어줄 비전(Vision)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비전이 있다면 이를 향해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로드맵(Roadmap)이 무엇인지도 그려 주어야 한다. 교수님들도 취업이 불확실한데 학생들에게 무작정 전공을 계속 공부하라고 등을 떠 밀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학교에서는 기업과 연계한 실무형 전공 교육을 강화 시키고 기업이 이렇게 육성된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무엇보다도 코스웍을 따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통찰력과 실무를 통한 현장감을 느끼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산학 프로젝트와 인턴쉽을 연계한 실무 과정 이수를 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특성화 공대라는 명목으로 한 해 400명씩 뽑아서 160학점을 채워가며 전공 교육을 시켜 인력을 공급했던 시절인 80년대와 당시 학교를 다녔던 인재들이 현재 반도체와 IT 업계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IT 분야의 대학 전공 교육의 경쟁력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하기 위한 기존 학부제 틀 안에서 유연하게 시행하면서도 또 다른 학교별 줄세우기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제도로 자리잡아 학생들에게 IT 분야에 대한 꿈을 길러 주고 기업에서 필요한 기초 지식과 통찰력을 겸비한 실무 인재가 많이 배출돼 대한민국의 세계 IT 분야 경쟁력이 더욱 가속되길 바라는 것이 본인의 솔직한 심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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